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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창원 게임노트] 249분 10이닝 혈투…'홍창기 대타 결승타+박명근 SV' LG가 NC에 1점 차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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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가 4점 리드를 잃었지만 4시간 9분, 10회까지 이어진 연장 승부 끝에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홍창기가 대타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LG 트윈스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5-4 승리를 거뒀다. 4-0으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전까지 경기가 길어졌지만 10회초 2사 후에 나온 대타 홍창기의 우전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았다.

NC와 원정 3연전에서 1패 뒤 2승을 거둔 LG는 시즌 18승 2무 15패, 승률 0.546을 기록하게 됐다. NC는 20승 13패 승률 0.606으로 삼성 라이온즈(20승 1무 13패)와 공동 2위가 됐다.

왼발 발가락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홍창기가 연장 10회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1, 3루에서 NC 마무리 이용찬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적시타를 기록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8회 2사부터 9회 끝까지 1⅓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10회말에는 박명근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홍창기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홍창기는 지난달 26일 잠실 KIA전에서 제임스 네일의 공에 왼쪽 발등을 맞아 발가락 통증으로 출전이 불규칙한 상황이다. 이동일인 29일까지 사흘을 쉬고 30일 창원 NC전에 선발 출전했는데, 1일 경기에서는 다시 빠졌다. 오지환은 조모상에 의한 경조사 휴가로 2일까지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3일 1군에 복귀하면 대수비 자원 김태우가 말소될 예정이다.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카일 하트

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서호철과 김성욱의 자리를 바꾼 이유로 투수와 매치업 상성을 꼽았다. 지난 3년 동안 LG 선발 임찬규 상대로 김성욱은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서호철은 6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손아섭의 2번 기용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자 있을 때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 아꼈던 대타 대수비 빛났다…홍창기 대타→최원영 대주자 대수비, 연장 카드 완성

LG는 1회 1사 1, 2루와 2회 무사 1루에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1회에는 오스틴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가 더블플레이로 이어지는 불운이 있었다. 2회에는 볼넷으로 나간 선두타자 문보경이 2루 도루에 실패해 맥이 끊겼다. 두 차례 기회를 놓쳤지만 LG는 3회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4점을 먼저 뽑았다.

3회 선두타자 구본혁이 하트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신민재는 3루수 글러브를 맞고 빠지는 절묘한 안타로 상위 타순에 기회를 연결했다. 박해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가 왔다. 여기서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 과정에서 박해민이 3루 진루를 노리다 잡혔지만 오스틴이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스틴은 3회 2사 1루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하트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오스틴의 시즌 7호 홈런이다. LG는 이렇게 4-0 리드를 잡았다.

6회 김진성이 만루에서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2점을 빼앗기고, 7회 역시 만루에서 김대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4-4 동점이 됐다. LG는 유영찬을 8회 2사 후에 투입하며 역전을 막아냈다. 그리고 10회초 1사 후 신민재의 중전안타 출루로 다시 리드를 되찾을 기회를 엿봤다. 신민재는 박해민 타석에서 2루를 훔친 뒤, 박해민의 1루수 땅볼에 3루로 진루했다. 다음 타자 문성주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승민 타석에서 홍창기가 대타로 등장했다. 홍창기는 이용찬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날려보냈다. 1루수 도태훈이 몸을 날려봤지만 닿지 않았다. LG는 오스틴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추가점 기회까지 얻었으나 문보경의 강한 타구를 NC 2루수 박민우가 잘 처리하면서 1점 리드로 10회말을 맞이했다.

10회말에는 박명근이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뒤 박명근은 오영수를 중견수 뜬공,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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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찬규 첫 승 또 무산…그래도 시즌 1호 무실점 투구

LG 선발 임찬규는 개막 후 7경기에서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9에 그치고 있다. 31이닝 동안 안타를 45개나 내줬고, 이 가운데 장타가 20개나 나왔다. 2루타 14개, 3루타 1개, 홈런 5개를 허용했다.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60였다.

염경엽 감독은 "수정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변화구 비율이 너무 높았다. 2대1, 1대1 정도가 돼야 하는데 3대1까지 가버렸다. 본인이 알고 있다. 지난 경기부터 약간씩 달라지고 있다. 구속은 나쁘지 않은데 몰리는 공이 조금 많다. 커브도 바깥쪽으로 나가야 효과적인데 안으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그러나 오히려 변화구에서 해법을 찾았다. 5회까지 던진 88구 가운데 직구는 22구였고, 커브가 무려 40구였다. 체인지업 18구, 커터 6구, 슬라이더 2구를 던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커브를 결정구로 쓰거나, 커브를 보여준 뒤 직구를 던지는 방법으로 탈삼진을 늘렸다. 임찬규는 15개 아웃카운트 가운데 무려 9개를 삼진으로 채웠다.

임찬규는 이렇게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단 4-0 리드가 7회 4-4 동점으로 바뀌면서 첫 승은 무산됐다.

LG는 임찬규 뒤에 이우찬(⅓이닝 2실점)과 김진성(⅔이닝 홀드), 김유영(⅔이닝 2실점)과 김대현(1이닝), 유영찬(1⅓이닝 구원승)과 박명근(1이닝 세이브)을 내보냈다. 1일 선발 최원태가 7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연장까지 다양한 불펜투수를 활용할 수 있었다.

NC 선발 하트는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6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과 10탈삼진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그런데 2일 LG전에서는 5회까지 안타 5개(홈런 1개) 볼넷 3개를 내주고 4실점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7경기 가운데 4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3번이나 나왔다. 이용찬이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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