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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서울→경기 퇴근길 빨라진다…광역버스 33개 노선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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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정체 해소 팔걷은 정부
서울 33개 광역버스 노선 조정
명동성당 가로변 정류소 신설
강남대로 저녁 운행 노선 바꿔
탑승시간 10분가량 줄어들 듯


매일경제

수도권 광역버스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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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과 강남 일대에서 퇴근길 ‘버스 탑승 대란’을 빚었던 광역버스 노선이 변경된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대신 가로변 정류장에 서는 버스가 생기고, 명동을 관통하던 버스 노선 일부는 정체가 덜한 소월길로 운행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인천시는 서울 주요 도심 도로버스 정류장 혼잡 완화를 위해 33개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명동지역에서는 다음달 29일부터 2개 버스 노선(9003번, 9300번)의 회차경로를 기존 남산 1호터널에서 남산 남단 소월길로 변경한다. 위 2개 버스는 ‘명동입구’정류장 대신 맞은편 ‘롯데백화점’정류장에 정차한다. 기존에는 경기 남부권~서울역 사이를 운행하는 30여개 광역버스 노선이 남산 1호터널을 두 번 지나 도심에서 회차해 혼잡이 심했다. 시는 이번 노선 변경으로 명동에서 판교로 퇴근하는 직장인 버스 탑승시간이 57분에서 45분 가량으로 12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도 명동 노선 변경으로 퇴근시간대 버스 통행량이 26% 감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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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위치도 바뀐다. 오는 16일부터 남대문세무서 중앙차로 정류장에 정차하던 버스 중 11개(4108번, 4010번, M4137등) 는 중앙차로 대신 가로변에 새로 생기는 명동성당 정류장에 선다. 정류장이 신설되면 좁은 중앙차로 정류장에 몰렸던 대기인원이 분산돼 안전 문제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강남 일대에서는 퇴근길 ‘역방향’버스 운행이 시작된다. 1560번, 5001번 등 5개 노선은 다음달 29일부터 퇴근시간에는 신사~양재구간을 기존 운행방향의 반대인 ‘신양재IC-강남-신논현-반포IC’ 순으로 운행한다. 이 구간은 경기 남부권으로 빠져나가는 버스들이 모두 강남대로 하행 방향에 정차해 수십 대 버스가 꼬리를 무는 상습 정체구간이다. 퇴근 시간 45분~1시간까지 걸리던 신사~양재구간 하행 노선을 일부 변경하면 경부고속도로 진입에 소요되는 시간이 12분 가량 단축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서던 15개 노선(3100번,9500번 등) 역시 6월29일부터는 명동처럼 가로변차로에 선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로 혼잡이 심한 정류장인 신분당선강남역과 뱅뱅사거리 중앙차로 버스통행량이 시간당 최대 198대에서 145대, 225대에서 193대로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관련기관과 협업해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광역버스 혼잡해소를 위한 최적의 개선안을 도출·시행하게 됐다”면서 “향후에도 서울시 뿐 아니라 수도권 대중교통이용자 편의를 관련기관과 함께 광역교통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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