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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박지원 “나는 ‘친이재명’도 ‘비이재명’도 아닌 ‘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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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 CBS 라디오서 ‘친민주당’ ‘친민심’ 강조

세계일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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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이 자신은 ‘친명(친이재명)’도 ‘비명(비이재명)’도 아닌 ‘친민’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자신은 ‘친민주당’과 ‘친민심’이라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장 후보인 추미애 당선인과 조정식·정성호·우원식 의원에게 현재 ‘명심(明心)’은 없는 것 같다고 짚은 그는 ‘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어느 후보에게 가 있는 건 아니라는 건가’라는 명심 의미 확인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당선인은 자신의 국회의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에게 “생각도 안 해봤다”면서, 우드·드라이버·아이언·퍼터 네 박자가 맞아야 골프선수가 좋은 점수를 내듯, 추진력·협상력·정치력·투쟁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이 국회의장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같은 날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합의 처리 후, 민주당의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 제출을 통한 ‘채상병 특검법’ 상정 요구를 받아들인 김진표 국회의장을 두고는 ‘명예 제대의 길’이 열렸다고 박 당선인은 평가했다.

여야 합의를 상정 조건으로 내세워온 김 의장이 해외 순방을 앞둔 상황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 눈높이’를 앞세우며 특검법 직권 상정을 대놓고 요구했고,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김 의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까지 달려가 ‘깽판을 치고 있다’고 거센 비난을 쏟아냈었다.

협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채 상병의 죽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던 대통령실 입장에 박 당선인은 “‘영수회담’ 후 대통령이 변했을 거라 기대했는데 역시나 안 변했다”며 “무슨 협치를 이야기하느냐”고 받아쳤다.

계속해서 취임 2주년을 맞이해 열릴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는 “김치찌개가 썩어버렸다”고 별 기대할 것조차 없다는 뉘앙스로 박 당선인은 반응했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언급된 ‘김치찌개 오찬’ 같은 윤 대통령의 소통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고, 그사이 끓여놓은 김치찌개는 아예 먹을 수도 없게끔 삭아 없어졌다는 비유로 들렸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10일이 금요일인 만큼 당일보다는 그 전후 시점이 유력하다. 늦어지더라도 5월 중순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자회견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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