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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토트넘 '대량 실점' 원흉, 살라에게 녹았다...방출 1순위 이유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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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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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에메르송 로얄이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리버풀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에메르송은 경기 내내 모하메드 살라와 하비 엘리엇을 저지하지 못하며 대량 실점의 원흉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전에 이어 4경기 연속 패배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4연패를 당한 건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앞서 애스턴 빌라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추격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빌라를 따라가지 못했다.

말 그대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반전 초반부터 리버풀에 주도권을 내주더니, 몇 번의 무의미한 유효슈팅을 제외하면 일방적으로 리버풀에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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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풀백으로 출전한 페드로 포로와 에메르송을 인버티드 풀백처럼 활용해 후방 빌드업에 가담시켰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측면의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브레넌 존슨, 최전방에 배치한 손흥민을 활용한 속공도 날카롭지 않았다.

공격도 무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대량 실점을 허용한 수비였다. 그중에서도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 즉 토트넘의 왼쪽 측면 수비를 열어놓은 것이나 다름없었던 에메르송의 경기력이 바닥을 쳤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에메르송은 후반 16분경 올리버 스킵과 교체되어 나갈 때까지 리버풀의 측면 공격수 살라와 미드필더 엘리엇을 막지 못했다. 일대일 상황에서는 물론 공을 확실하게 걷어내야 할 타이밍에도 에메르송은 상대에게 소유권을 넘겨주고는 했다.

전반전 막바지 나온 코디 각포의 세 번째 실점 장면을 돌아보면 에메르송의 안일한 수비에서 시작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에메르송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있는 엘리엇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엘리엇이 공을 안쪽으로 치고 들어와도 엘리엇을 전혀 견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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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엘리엇은 편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각포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의 공중 경합에서 승리하면서 헤더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후반 15분에 나온 엘리엇의 원더골도 결국 에메르송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에메르송이 박스 안쪽에서 공을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한 게 뒤쪽에 있던 살라에게 흘렀고, 살라가 뒤따라 들어오는 엘리엇에게 패스를 내줬다. 엘리엇의 환상적인 슈팅은 막을 수 없는 코스를 그렸지만, 이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에메르송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이른 시간 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에메르송은 후반 16분 쿨루세브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교체되어 나갔다.

리버풀전은 왜 에메르송이 현재 토트넘의 방출 명단에 올라 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여름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토트넘은 에메르송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을 정리할 계획인데, 에메르송의 이름은 방출 명단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호러쇼'에 20년 만에 리그에서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더불어 애스턴 빌라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패배하면서 얻은 기회도 살리지 못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꿈에 다가가는 데에도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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