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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美 FDA 승인 불발에 HLB 그룹주 일제히 하한가…삼양식품은 ‘실적 대박’에 상한가 [이종화의 장보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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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 실현에 코스피·코스닥 약세
HLB, 美 FDA 승인 허가 불발에
그룹주 모두 일제히 하한가 마감
삼양식품, ‘불닭 효과’에 상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 소식에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한 HLB 그룹주 영향에 코스닥도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3% 내린 2724.6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76억원, 149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203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6% 내린 855.06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8억원, 125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41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2889억원, 9조10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미국 증시가 강세 출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로 반락했다”며 “애틀랜타·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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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은 미국 FDA 승인 불발 소식에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한 HLB 그룹주에 주목했습니다.

우선 HLB는 하한가인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HLB의 시가총액은 전날 12조5335억원에서 8조7787억원으로 하루 만에 약 3조7538억원 줄어들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하락했습니다.

HLB이노베이션,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파나진, HLB바이오스텝, HLB제약, HLB글로벌 등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그룹주들도 모두 하한가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루 만에 8개 이상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15일 이후 6번째입니다.

HLB는 지난해 5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대해 미 FDA에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국산 항암제 최초의 FDA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HLB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88.9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단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FDA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다면서 승인 불발 사실을 밝혔습니다.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에 대한 이슈는 없었으나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대한 이슈가 있었고 이에 대한 답변이 충분치 않았다”며 “항서제약이 수정 보완할 내용이 있는 만큼 항서 측과 빠르게 협의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음식료품 관련주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동반 급등했습니다.

이날 삼양식품은 상한가인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5거래일간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했지만 주력제품인 ‘불닭 시리즈’의 인기를 바탕으로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폭등 마감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과 영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1%, 235.8% 증가한 3857억원, 801억원에 달했습니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424억원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빙그레도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15.74% 급등했습니다. 주력 상품인 빙과류는 비수기를 맞았지만 해외에서 ‘바나나맛 우유’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마진이 높은 수출의 성장세, 원가 부담 하락 등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에 따라 간편식 소비가 늘었고 불닭볶음면, 바나나우유 등 ‘K-컬쳐’ 수혜에 해외 매출 증가폭이 늘었다”며 “해외 매출이 확대되는 수출 중심 음식료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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