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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여주 들녘서 ‘시의 씨앗’ 뿌리며 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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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기작가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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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씨앗은 재 넘어서 바꾸어 둔다”는 말이 있어/벌써 김가네 볍씨로 바꾸어 두었지/볍씨를 꺼내고, 까불리고, 동이로 져온 물에 담그고, 소금 넣고, 닭장 장태에 달걀 집어와 물에 띄워 농도 맞추고, 한 번 더 휘휘 저어주고/“이월에 눈 세 번 개불알에 쌀 밥알” 이라 올해는 풍년 들 듯 허이.(한도숙 시인의 ‘끝없는 노동 쌀米’ 에서)



경기작가회의 기후-농업 분과위원회(위원장 한도숙)가 농촌 들녘에서 시를 지으며 모내기를 하는 행사를 연다. 19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사장골길 56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의 씨앗을 뿌리자’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농업마저 위기를 맞은 현재를 뒤돌아보고 농촌 공동화와 지역소멸을 막아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자는 농업이나 농촌 관련 시를 10행 이내로 한편씩 쓰게 된다. 이날 행사는 손으로 모내기, 들판에서 국수와 막걸리를 참으로 먹는 들밥나누기, 논두렁 시묵에 이어 뒤풀이가 진행된다. 참가자는 긴 양말, 긴바지, 목수건, 모자 등을 준비해 여주역이나 여주버스터미널에 10시까지 도착해 전화(010-7147-0194 또는 010-2396-3127)로 연락하면 된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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