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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프랑스 경찰, 유대교 회당 방화 시도범 사살...커져가는 '반유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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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기자] [포인트경제] 유럽에서 반유대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루앙의 유대교 회당에 불을 지른 무장 남성이 프랑스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무장 남성은 칼과 쇠막대를 들고 있었으며 쓰레기통 위로 올라가 유대교 회당 내부에 화연병 같은 것을 던져 화재를 일으키고 상당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고 화재는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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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은 루앙 유대교 회당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아침 출동했는데 해당 무장 남성이 경찰을 향해 돌진해 경찰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루앙의 랍비 크무엘 루베키(Chmouel Lubecki)는 이 사건이 "충격적"이라고 밝히며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안식일의 촛불을 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 미국에 이어 단일 국가로는 세 번째이자 유럽에서는 가장 큰 무슬림 공동체를 보유하고 있다.

반유대주의는 유대인을 향한 차별과 증오를 말한다. 유럽의 반유대주의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벌이는 전쟁에 대한 반감을 주변의 유대인들에게 돌리고 있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유럽 ​​전역의 유대인 공동체는 하마스의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과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 이후 증오심 표출, 기물 파손, 괴롭힘, 위협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바르샤바의 주요 유대교 회당은 화염병 공격을 받았고 브뤼셀에서는 벨기에 유대인 학생 연합 회장이 폭행을 당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유대인들은 자신이 유대인임을 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오늘 루앙의 사건으로 유대인 공동체 지도부는 '분노와 슬픔'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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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앙 유대인 단체 엘리 코르치아 회장은 X를 통해 "또 다른 반유대주의 비극을 피한 경찰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메이어-로시뇰 루앙 시장은 응급구조대에 감사를 표하고 자신이 화재 현장에 있었다며 "루앙 유대인 공동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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